[박희상-김종화] '좌우 탑건' 찰떡궁합 과시
기사입력 1999년 02월 07일 14시 45분
`탑건' 박희상－김종화콤비가 대한항공의 `히든카드'로 떠올랐다.
대한항공 한장석감독은 6일 경기대전서 아주 중요한 실험을 했다.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개막이후 줄곧 오른쪽 공격수로 뛰었던 김석호(24)를 빼고 레프트 김종화(28)를 대신 투입한 것.
대한항공의 공격핵심이었던 박희상－김석호 좌우쌍포 체제가 박희상－김종화 콤비로 일대 변신을 시도한 것이다.
결과는 대성공.
김종화는 올시즌 처음으로 라이트로 출전했음에도 팀내 최다인 24득점 2블로킹을 올리며 경기대를 3대1로 꺾는데 수훈을 세운 것.
더욱이 김종화는 64.86%(24/3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 라이트 포지션에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한장석감독은 "김종화를 라이트에 기용한 것은 최종결승전 진출을 위한 비장의 카드였다. 3차대회부터는 대한항공 돌풍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하대 출신인 김종화는 지난해 여름 상무에서 전역, 대한항공에 복귀한 5년차 선수.
키 1m90(88㎏)에 넓은 시야와 백어택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전천후 공격수이다.
김종화는 6일 경기대전서 레프트 박희상과 `찰떡 궁합'을 보임에 따라 신진식－김세진(삼성화재), 이인구－후인정(현대자동차)에 못지않은 좌우쌍포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