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남북한 농구경기 4월 평양서 열린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7일 14시 45분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최근 방북에서 남북간의 친선 농구경기 개최가 전격 합의됨에 따라 한동안 단절됐던 남북 스포츠교류가 활발해질 전망이다.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은 6일 "정 명예회장이 북한 아태평화위원회 김용순위원장과 오는 4월 평양실내경기장의 착공식을 기념해 남북 농구경기를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합의가 현실화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특별한 돌발사태가 일어나지 않는한 양측 선수들이 한 코트에서 땀을 흘리는 감격스런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정명예회장과 북한은 평양 보통강옆에 실내경기장(부지 1만2천평)을 짓기로 하고 이곳에서 실내경기를 치르기로 한 바 있다.
새 정부들어 정회장의 방북으로 본격 제기된 스포츠교류는 2002년 월드컵축구가 목전에 있고 이미 한차례 교환경기가 있던 축구 교류가 선행될 것으로 예견됐으나 농구가 첫 테이프를 끊게 됐다.
이처럼 당초 예상을 뒤엎고 농구가 선택된 것은 최근 북한에서 일고 있는 농구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세계 최장신 센터 리명훈(2m36)의 NBA(미국프로농구) 진출 시도를 계기로 전국적인 농구붐이 일어 상당한 수준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