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강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겠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7일 14시 45분
LG 포수 김동수(31).
프로 10년째를 맞는 김동수는 `방망이가 돋보인다'보다 `투수 리드와 포수 수비가 뛰어나다'는 말을 더 많이 들어왔다.
올해는 이미지 파괴의 해.
3할 타율과 20홈런은 `타자 김동수'의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지난 6일 괌 캠프에 합류한 김동수는 타격 훈련의 비중을 부쩍 높이고 있다.
홈플레이트는 최동수 김정민 조인성 등 후배들에게 많이 내주고 대신 배팅 케이지 안에 서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났다.
포수 수비에 대한 부담이 줄은 것.
천보성감독은 이미 "올시즌에는 조인성의 출전 회수를 늘리겠다"고 공언했었다.
수비에서 빠진다면 지명타자 자리는 당연히 김동수의 몫.
김용달타격코치도 "(김)동수가 5번에서 제대로 쳐준다면 가장 이상적인 타선이 된다"고 강조한다.
지명타자 자리를 다툴 김상호 김선진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타격 훈련에 투자하는 시간을 늘릴 수 밖에 없다.
괌 캠프에서 뿜어대는 타구를 보면 20홈런은 떼논 당상이다.
타구 10개중 5,6개가 파세오구장의 펜스 너머로 훌쩍 넘어간다.
또 지난 92,98시즌에 이미 각각 20홈런을 기록해 자신도 있다.
`3할 타율'은 유난히 애착이 가는 부분.
데뷔하던 90년 2할9푼을 기록한게 최고였을 뿐 아직 3할 고지를 밟아보지 못했다.
체력 부담이 많은 포수를 맡다보니 7,8월 타격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기 때문.
물론 올해는 다르다.
"타격 훈련보다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더 힘쓰고 있다. 올 타격 성적은 결국 체력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강타자 김동수'가 괌의 열기에 방망이를 담금질하고 있다.
[괌＝전동희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