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코리안 트로이카' 밸리오브 스타즈 출전
기사입력 1999년 02월 07일 14시 45분
박세리(22)-펄 신(32)-김미현(22) 등 `코리안 트로이카'가 `미국속의 한국' LA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무대는 오는 12일부터 3라운드로 펼쳐지는 밸리 오브 스타즈 챔피언십 골프대회.
지난해까지는 `LA여자오픈'이란 이름으로 펼쳐졌으나 올해부터는 메인 스폰서가 야마하로 바뀌며 대회명칭도 변경됐다.
총상금은 65만달러, 우승상금은 9만7천500달러.
상금액수로 보면 그다지 큰 대회는 아니지만 이번 대회는 재미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LA에서 유일하게 벌어지는 LPGA투어 대회이기 때문에 `코리안 트로이카'들은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얼토당토한 `귀화설'로 곤욕을 치른 박세리는 모든 대응을 IMG로 넘기고 쇼트게임과 퍼팅을 위주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박세리는 9일 오전(한국시간) 올랜도에서 LA로 이동, 이날 밤부터 대회가 벌어지는 글렌데일의 오크몬트CC에서 연습라운드를 할 작정이다.
반면 집이 LA에 있는 펄 신은 이미 지난주 집으로 돌아가 원정의 피로를 풀며 샷을 가다듬고 있고 교포사회에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김미현 역시 9일부터는 코스 적응을 시작할 참이다.
작년 대회서는 폭우가 쏟아져 2라운드 밖에 치르지 못했는데 박세리는 이글을 잡아내고도 5오버파 149타에 그쳐 공동 45위에 머물렀고 펄 신은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챔피언은 데일리 이글링(미국)으로 일본의 고바야시 히로미와 3언더파 141타로 동타를 이룬 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했다.
일찌감치부터 달아오른 LA교민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코리안 트로이카들이 과연 이번 대회서 어떠한 성적을 거둘지 사뭇 궁금하다.
[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