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매력있는 섹시 가이, 귀여운 남자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5시 23분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일고있는 `차 붐'은 대단하다. 젊은 여성들은 그를 매력적인 섹시가이로, 기혼여성들은 솔직하고 귀여운 남자로 기억한다.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데뷔 때부터 `애 있는 있는 유부남'임을 공개하더니, 종당엔 그런 `단점'을 `장점'으로 만들어버린 사내.
그는 순진한 사람일까. 아니, 어쩌면 고도의 계산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어나가는 책략가는 아닐까.
그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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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인기가 무섭게 치솟고 있다. 왜 그럴까.
"난 솔직하다.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그런 모습이 어필했다고 본다."
_지난해 TV를 통해 데뷔할 때 `10대말에 네살 연상의 여자와 결혼하고, 초등학교 다니는 아들을 두고 있다'고 밝힌 것은 밑지는 장사 아니었나.
"좀 위험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장기적으로는 솔직한 것이 남는 장사라고 생각한다."
_어린 나이에 결혼한 사실을 두고 `차승원은 양아치 출신일 것'이라고 험담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규범과 관습에서 벗어나 있다. 남들이 말하는 `좋은 방식'은 내게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나의 생각, 나의 주장이다. 남자는 소신이 있어야 한다. 나는 소신이 있는 사람이다."
_아들이 10대가 되어 아버지처럼 살겠다면.
"난 아들을 믿는다. 아들도 나처럼 인격체다. 설사 나처럼 어릴 때 여자를 만나 결혼하고싶다고 해도 나는 허락할 것이다. 믿을 수 있는 아들로 키우는게 중요하다."
_자신의 섹스어필한 이미지가 부담스럽지 않은가.
"섹시해보인다면 그 또한 나의 모습이다. 나는 그런 나의 모습을 좋아한다. 연예인에게 몸은 상품이다. 나는 그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운동도 열심히 한다. 연기자가 섹시하면 연기할 때 큰 도움이 된다."
_연예인이 안됐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목원대 토목공학과 1학년을 마친 뒤 중퇴했다. 그러나 그쪽일을 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고, 회사 생활도 상상이 안되고. 아마 장사를 했을 것 같다."
_이렇게 만나보니 사람들이 왜 당신을 좋아하는지 알 것 같다.
"고맙다.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