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난 선불이에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5시 23분
세계화니 글로벌이니 하는 세상인 바. 엉뚱한 것까지 국제화 돼 가고 있다.
러시아 여자 아해들인 소피아니 쏘냐, 나타셔(본명 나타샤)… 들이 우리 나라에 와서 매춘을 하고 있다니 말이다.
성을 금전으로 계산해 사고 파는 매매춘(賣買春)은 인류 역사만큼이나 길다고 하며 지금도 세계 어느 곳에서든 저질러지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인 우리의 경우 사는 자 파는 자 모두 범법자로 다스리고 있지만….
그런데 이 신성한 성(性)을 무슨 허드레 상품처럼 유통시키는 절차와 그 동기는 우습기 짝이 없다.
그쪽 `여자'(이른바 淪落女)들 중에는 업계에 자진 데뷔 자들이 많은데, 옛날에는 굶어죽지 않으려는 호구책이 대부분였으나 지금은 `허영기'때문이라니 이거 웃어야 하나 인상을 써야 하나…?!
추운 나라인 러시아 여자 아해들은 모피 옷이 필수복이나, 그곳은 값도 비싸고 돈 벌 일도 신통찮단다. 그래서 고급 모피옷 장만에 한두번의 `성'거래면 가능한 이 땅(아, 대한민국)을 찾는다나.
_평소 새 옷이라면 껌벅하는 러시아 아해 `나타셔'아니 나타샤가 한국의 압구정 거리를 걷다가 쇼윈도에 걸려 있는 화려한 고급 모피 옷을 보고 뿅 갔다.
"이 커는 완천히 나 나타샤를 위한 옷입니다스키! 나 한쿡서 칙업 있습니다. 외상 추세요∼!"
그런데 부티끄(그런 가게서 파는 건 `부'함이 `티'가 나고 눈길을 `끄'니 부티끄라 하나…?) 주인은 외상으로 옷을 사간 러시아 여자 아해가 돈 갚을 날을 넘기고 감각 무소식이자 찾아갔다.
"이것봐! 왜 외상값을 안 주는 거야? 돈 갚을 능력이 없으면… 당장 그 옷을 벗어!!"
그러자 이 나타샤, 교태스런 웃음과 함께 몸을 꼬며 "그러쵸 뭐, 그러나 난 선불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