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나영] '당차고 도도한 역할 해보고 싶어요'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5시 23분
이국적 마스크의 새내기 탤런트가 안방극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MBC TV 인기 수목드라마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에 유정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김나영(23).
극중 출세지향의 배금주의자 배용준과 사귀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버림받은 비운의 주인공.
배용준이 눈독을 드리는 윤손하와 김혜수를 찾아가 훼방을 놓으며 사랑을 다시 찾겠다는 집념에 불타는 심리학과 3학년생이다.
"집안이 망했다고 실연까지 당해야하는 게 요즘 현실이라면 너무 한 것 같아요. 사랑은 어떤 일이 생겨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극중 배역의 비중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톱스타인 김혜수 윤손하와 사랑싸움을 펼치며 어깨를 겨룰 수 있어 더없는 만족감을 갖게 된다는 게 김나영의 얘기.
김나영은 작년 MBC 탤런트 공채 27기에 합격한 신인이지만 KBS 1TV `용의 눈물'에 출연, 양녕대군의 사랑을 받던 기생 국화 역을 맡아 주목을 받기도 한 재원.
김나영은 "공채로 뽑힌 뒤 처음 맡은 고정배역이라 부담은 되지만 잘 할 자신이 있다"며 "앞으로 당차고 도도하면서도 섹시한 캐릭터의 연기로 팬들의 사랑받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