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전훈] 롯데캠프 마약소동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4시 35분
지난 5일 오후 숙소인 가고시마 제일호텔의 3층 복도를 지나던 외국인 선수 호세와 길포일이 마약의 일종인 마리화나 냄새가 난다며 호텔에 신고.
깜짝 놀란 호텔관계자들이 선수들의 각 방문을 열어보고 확인한 결과 마리화나가 아니라 투수 손민한이 팔꿈치에 쑥뜸을 놓은 냄새로 밝혀졌다. [가고시마＝국제전화]
◇훈련중 배꼽잡는 농담으로 딱딱한 분위기를 바꿔놓는 현대 투수 김익재가 이번에는 `이발사'로 변신.
김익재는 브래든턴 시내 쇼핑센터에서 이발기를 구입,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의 머리를 일일이 깎아주고 있다.
이발소 찾기가 어려워 할 수 없이 김익재에게 머리를 맡긴 한 선수는 "웬만한 이발사보다 잘 깎는다"고 칭찬.
◇파이어리츠 숙소의 공사 지연으로 현대 선수단의 입주가 6일(이하 한국시간)에서 9일로 늦춰졌다.
이 때문에 브래든턴 시내 홀리데이 인에 묵고 있는 선수들은 김치 등 한국음식 반입이 불가능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대는 5일 저녁 한국인이 경영하는 스테이크하우스를 단체로 찾아 한식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기도.
◇지난달 29일 팀훈련에 합류한 현대 투수 위재영이 플로리다에 도착한 뒤로도 개인 재활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위재영은 다른 선수들이 피칭에 들어갔는데도 ITP(Interval Training Pitching)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조심스럽게 몸상태를 점검.
위재영은 지난 12월부터 한달 보름동안 서울 중앙병원에서 사이벡스기구를 이용한 재활훈련을 받아왔다.[브래든턴(미 플로리다주)＝김대호 특파원]
◇괌 전지훈련중인 LG 심재학이 5일 휴일을 맞아 요미우리 숙소인 후지타호텔로 찾아가 조성민을 만났다.
고려대 2년 후배인 조성민은 "형이 투수로 변신한다던데 사실이냐"는 신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괌＝국제전화]
◇투포수로 짜여진 해태 전지훈련단 1진은 5일 오전 알라와이구장에서 본격적인 스프링캠프를 시작.
선수들은 훈련전 미팅을 갖고 "올해 반드시 한국시리즈 10번째 우승을 달성하자"며 파이팅을 외치기도.
한편 해태 선수들이 도착한 4일 처음으로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트레이시 샌더스는 간단한 상견례를 가졌다.
미국에서 한달간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들었다는 샌더스는 저녁식사에서 불고기와 된장국 등 한국음식을 맛있게 먹어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하와이＝국제전화]
◇`감독은 열성파.'
삼성 서정환감독이 직접 배팅볼 투수로 나섰다.
서감독은 프리배팅 때면 직접 마운드에 올라 힘찬 피칭으로 타자들의 훈련을 돕고 있는 것.
감독이 나서자 선수들이 딴전을 피우지 못해 훈련효과는 두배라고.
◇삼성 선수단이 6일 첫 휴일을 맞는다.
지난 1일 20여시간의 긴 여행 끝에 플로리다에 도착한뒤 시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은 대부분 숙소에서 쌓인 피로를 풀면서 하루를 보낼 계획.
[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국제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