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최재봉-김문정 한국빙상의 선두주자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4시 35분
스피드 스케이팅의 최재봉(19．효원고)과 쇼트트랙의 김문정(18．정신여고)이 한국 빙상 대표팀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이들은 국가대표로 처음 출전한 이번 제4회 강원동계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최고의 남녀 스타로 떠올라 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했다.
특히 이들은 태극마크를 단지 얼마 되지 않은 신예들이라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에서 빙상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1천500m에서 아시아 최고기록까지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획득한 최재봉은 작년부터 국제무대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꿈나무'.
동양권 선수답지 않게 체력이 좋아 레이스 막판에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는 강점을 지니고 있어 세계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재목으로 지목되고 있다.
쇼트트랙 3천m와 릴레이에서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김문정은 최재봉보다도 대표경력이 짧아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이 시니어 국제대회 데뷔전이었다.
개막 10여일을 앞두고 원혜경이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짐에 따라 갑작스레 대표팀에 합류한 김문정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서 우승한 경험은 있지만 이번 대회서 2관왕까지 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선수.
특히 김문정은 1천500m에서도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앞서 달리는 김윤미를 위해 중국의 금메달 후보인 양 양(A)을 견제하다 자신은 실격당하는 `살신성인'을 보이기도 했다.
[용평＝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