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상식] 검량 - 1kg 이상 차이나면 실격처리
기사입력 1999년 02월 05일 14시 35분
출전마의 부담중량은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부담중량은 경주마가 레이스에서 짊어져야 하는 기수와 안장 등 장비의 무게를 말하는데 이 무게가 무거울수록 불리하고 가벼울수록 유리하다.
따라서 경마팬들은 출전마들이 정해진 부담중량을 정확히 짊어졌는지에 많은 의혹을 갖기도 한다.
출전마들끼리 장비를 서로 바꿔 짊어지는 바람에 부담중량이 뒤바뀐 적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사회는 부담중량에 대해 철저한 검량(檢量)을 실시하고 그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검량은 레이스 이전과 이후 두차례 실시하는데 차이가 날 경우 기수는 엄한 처벌을 받게 된다.
레이스 이후 중량이 더 가벼워졌으면 좋은 성적을 내려고 몰래 짐을 덜었다는 증거이고 무거워졌으면 승부를 기피하기 위해 짐을 더 얹은 것으로 간주돼 중징계 내지는 형사고발까지 된다.
중량이 1㎏ 이상 늘거나 줄면 이 사실이 즉시 발표되고 해당 경주마는 실격처리된다.
그러나 비가 내려 기수복과 안장이 흠뻑 젖어 무거워졌거나 기수가 갑작스런 복통으로 설사를 해 가벼워진 경우 등엔 정상참작이 된다.
레이스 도중 등자(발걸이) 등 장구가 떨어져 나가 부담중량이 준 경우엔 조교사가 처벌을 받는다.
레이스 이전 검량에서 기수가 체중조절에 실패, 정해진 부담중량을 맞추지못하는 수도 있다.
부담중량보다 가벼울 경우엔 별 문제가 없다.
안장속에 납덩이를 넣거나 안장밑에 깔개를 까는 방법으로 채우면 되기 때문이다.
500m 이상은 납덩이로, 50m 이상은 깔개로 조절한다.
부담중량을 초과할 때는 500m까지는 묵인해 주지만 500m을 넘으면 경마팬들에게 공식 발표, 베팅에 참고토록 하고 기수에게는 3만∼5만원의 과태금을 부과하며 1㎏ 이상은 기수를 교체하고 해당 기수에게는 2일 이상 출전정지 처분을 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