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준호 3천350만원 초고속 상승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IMF한파속에서도 현대 전준호는 활짝 웃었다.
남들은 실직이다, 급여삭감이다 하며 한숨을 내쉬는 가운데 손에 쥔 건 작년보다 3천350만원이나 뛰어 꼭 1억원이 된 연봉봉투.
전체 프로야구 선수중 가장 많은 인상액이다.
반면 현대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려 쌍방울로 돌아온 김광림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연봉대폭 삭감을 받아들여야 했다.
작년 8천550만원에서 4천300만원 깎인 4천250만원.
선수들이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올해 연봉협상이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한화 해태 두산 롯데가 협상을 끝냈고 나머지 팀들의 재계약률도 90%이상이다.
협상결과를 보면 일단 작년 IMF의 충격에서 벗어난 분위기.
평균연봉 인상률이 98년 0.8%에 그쳤지만 올해는 약 5.2%의 회복세다.
연봉총액(외국인과 신인제외)은 작년 약 135억7천900만원에서 7억원정도 오른 약 142억9천800만원(추정치).
구단별 연봉총액 순위는 두 재벌, 현대와 삼성이 1,2위를 다툰다.
현대는 1억5천만원 이상을 주기로 한 정명원, 정민태의 연봉까지 합쳐 약 23억원.
김상엽을 남겨놓은 삼성도 김기태 김상진 임창용 등 거물급 이적생들 영입의 영향으로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그런가하면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롯데, 선수단이 51명에서 42명으로 줄어든 쌍방울은 총액이 줄어드는 배고픔을 맛보고 있다.
전준호를 비롯, `억'하고 봉투를 받아든 새얼굴도 있다.
현대 우승의 주역 박경완과 한화 구대성은 나란히 1억5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현대 김경기는 97년에 이어 다시 억대(1억500만원)진입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 장종훈은 1억원에서 9천100만원으로 깎였고 아직 계약은 하지 않았지만 김상엽은 1억1천500만원에서 1억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 확실하다.
팀별 억대연봉자는 국내 최고연봉자인 정명원을 포함, 6명의 현대가 4명씩인 삼성과 해태를 앞섰고 두산 롯데 쌍방울은 선수들에게 억자구경을 시켜주지 않았다.
◇올해 억대연봉 랭킹
＝순위＝소속＝선수＝99연봉＝98연봉＝
＝①＝현대＝정명원＝15,400＝12,000＝
＝②＝현대＝정민태＝15,200＝10,500＝
＝③＝LG＝김용수＝15,000＝12,200＝
＝④＝해태＝양준혁＝14,000＝14,000＝
＝⑤＝해태＝이강철＝13,000＝11,500＝
＝⑤＝삼성＝김기태＝13,000＝10,100＝
＝⑦＝LG＝김동수＝12,500＝10,000＝
＝⑧＝삼성＝박충식＝11,500＝11,000＝
＝⑨＝해태＝이대진＝11,000＝10,800＝
＝⑨＝삼성＝이승엽＝11,000＝8,500＝
＝⑪＝삼성＝조계현＝10,800＝11,800＝
＝⑫＝현대＝김경기＝10,500＝8,500＝
＝⑫＝현대＝박경완＝10,500＝8,000＝
＝⑫＝한화＝정민철＝10,500＝10,500＝
＝⑫＝한화＝구대성＝10,500＝9,300＝
＝16＝현대＝박재홍＝10,000＝7,000＝
＝16＝해태＝홍현우＝10,000＝10,200＝
＝16＝현대＝전준호＝10,000＝6,650＝
[단위＝만원, 4일 현재]
[신보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