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명원 1억5,400 정민태 1억5,200 '으뜸'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현대가 연봉랭킹 1,2위를 탄생시켰다.
현대는 4일 우승의 쌍두마차인 투수 정명원(33), 정민태(29)와 연봉재계약을 했다.
정명원은 작년 1억2천만원 보다 3천400만원(28.3%) 오른 1억5천400만원을 받게 돼 역대 최고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정민태는 지난해 1억500만원 보다 4천700만원(44.8%) 인상된 1억5천200만원을 기록해 작년 다승왕인 LG 김용수(1억5천만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들은 지난 1일 미국 플로리다 전지훈련을 떠나기 앞서 구단에 각각 최고대우 보장을 전제로 연봉재계약을 백지위임했었다.
현대는 한국시리즈 우승팀에서 연봉순위 `으뜸과 버금'을 배출해야 한다는 상징성과 LG 김용수의 연봉을 가이드라인삼아 정명원과 정민태의 금액을 결정했다.
현대는 김경기, 박재홍, 박경완, 전준호를 포함, 최다인 6명의 억대연봉 선수를 배출하며 연봉재계약을 마감했다.
입단 11년만에 최고연봉의 꿈을 이룬 정명원은 작년 방어율 1위(1.86)에 다승 5위(14승 8패)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김용수 보다 1승 적은 다승 2위(17승 9패)에 방어율 2.83으로 투수고과 1위에 오른 정민태는 한국시리즈서 2승1세이브로 MVP에 오른 데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해 최고의 해를 보냈다.
플로리다의 스프링캠프에서 재계약금액을 전해 들은 `연봉 킹' 정명원은 "구단의 배려에 감사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훈련에 전념해 2년 연속 연봉왕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200만원 차이로 2위에 오른 정민태는 "아쉽긴 하지만, 올시즌 더 좋은 성적을 올려 반드시 최고 연봉자리를 꿰차겠다"고 밝혔다.
[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