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새이름 두산' 올해 3가지 목표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새출발 원년의 두산 베어스가 올해의 3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플레이오프 진출과 어린이 야구팬의 저변 확대, 관중 모으기다.
95우승의 주역 김상진 권명철 김상호를 줄줄이 내보내고 강 혁을 힘겹게 입단시키면서 베어스는 확실한 `털갈이'를 했다.
강건구대표가 장담한 "젊고 강한 팀컬러"가 완성됐는지는 시즌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
새이름 두산으로 출발하는 첫해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두산은 올해 2만명의 어린이 회원을 추가로 끌어모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는 5월에는 작년 경제사정으로 열지 못했던 두산베어스기 어린이 야구대회를 1년만에 되살려 개최한다.
지난 86년 첫 대회가 열린 이후 13년의 나이테가 쌓이는 동안 베어스기는 적지않은 꿈나무 야구스타들을 길러냈다.
강 혁과 이도형이 1회대회 출신이고, 2회때 뛴 심정수 김동주는 두산의 간판타자로 자랐다.
시들해진 관중 열기를 되살리기 위해 두산은 더블 이미지 전략을 마련한다.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의 `환상 믹스.'
그라운드에선 젊고 신선한 스타들이 새 반달곰 군단의 역사를 만들어내고, 관중석에선 추억의 스타들이 오랜 팬들의 두손을 잡아끈다는 아이디어.
원년(82년) 우승팀 두산은 국내 프로야구 최초의, 최고의 스타 박철순을 탄생시킨 팀이다.
골수팬들의 충성도는 으뜸을 자부하는 만큼 전통이라는 재산을 톡톡히 이용할 복안.
두산은 매달 한차례 `베테랑 데이'를 마련해 과거 OB시절의 스타들을 초대하는 연례행사를 기획중이다.
옛스타들과 현역스타들이 한데 모이는 대잔치는 5월5일 어린이날이나 시즌 마지막 홈경기중 날짜를 고르고 있다.
잠실 전광판에 띄우기 위해 OB시절을 담은 추억의 영상자료도 준비하고 있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