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유혜민-최재봉 '피날래 金 캔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한국선수단 휘날레 금은 내가 장식하겠다.'
알파인 스키의 유혜민(청주여고)과 스피드스케이팅의 최재봉(효원고)이 한국선수단에 마지막 금메달을 따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5일 벌어지는 경기는 6개 종목으로 모두 10개의 금메달이 쏟아지지만 한국은 이중 알파인 스키의 여자 회전과 스피드스케이팅의 남자 1천m에서 `라스트 골드'를 기대하고 있다.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두자리수 금메달을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될 유혜민과 최재봉은 둘다 한국 동계스포츠의 꿈나무들.
이미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 대회전에서는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유혜민은 회전만큼은 금메달을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용평컵 국제알파인스키대회 회전과 대회전을 석권하며 한국 최고의 여자 스키어로 올라선 유혜민은 1m60, 63㎏의 크지않은 체구지만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출신인 아버지 유찬기씨의 운동신경을 받은데다 파워까지 겸비했다.
대회전 1위를 차지한 카자흐스탄의 올가 베드야셰바가 껄끄러운 상대이기는 하지만 대회가 벌어지는 레인보우 슬로프를 샅샅이 알고 있는 이상 금메달에 더 가깝게 있다고 자신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발탁된 최재봉은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차세대 스프린터.
원래는 장거리 선수였으나 중-단거리로 전환, 뛰어난 체력에서 나오는 막판 스퍼트가 일품이다.
최재봉은 지난달 세계 정상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춘천 월드컵 대회 1천m에서 1분14초85의 호기록으로 6위를 차지, 국내 빙상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주인공으로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1천m에서도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용평＝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