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6일 개막 '시카고 제국' 붕괴 대변혁 예고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NBA(미국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오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6개월 이상 끈 노사 대립으로 개막이 3개월 늦어진 탓에 오는 5월6일까지 치러질 정규시즌에서 29개팀은 정상보다 32게임이 줄어든 50게임씩을 치른다.
우여곡절 끝에 `반쪽 리그'가 된 올시즌 NBA 판도는 `절대강자'였던 시카고 불스의 공중분해에서 대변혁의 서곡이 울린다.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과 스코티 피펜, 데니스 로드먼, 룩 롱리 등 주전들이 뿔뿔이 떠난 시카고는 시범경기 3연패가 말해주듯 가죽만 남은 황소로 전락했다.
`시카고 제국' 붕괴후의 판도는 동부 컨퍼런스의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서부 컨퍼런스의 휴스턴 로키츠, LA 레이커스, 유타 재즈 등 4강대결 구도로 압축된다.
지난 시즌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시카고와 최종 7차전까지 갔던 인디애나는 NBA 최고 슈터 레지 밀러와 97년 드래프트 1순위 오스틴 크로셰어, 시애틀에서 이적한 샘 퍼킨스, 신인 알 해링턴 등 초호화 진용을 갖췄다.
휴스턴도 `팔방미인' 스코티 피펜을 영입하고 아킴 올라주원, 찰스 바클리가 건재해 이에 전혀 밀리지 않는 전력.
한편 LA 레이커스는 조던의 후계자로 꼽히는 코비 브라이언트와 재계약을 했고 `공룡센터' 샤킬 오닐, 에디 존스 등이 절정에 올라있어 `영파워'로 대권을 노린다.
지난 2년 연속 시카고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유타는 칼 말론이 비시즌동안 디스크자키 외도로 훈련량이 부족했고 존 스탁턴(36), 제프 호나섹(37)의 나이가 많다는 악재가 있지만 여전히 우승 전력임에는 틀림없다.
이밖에 패트 라일리 감독이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와 센터 마커스 캠비에 `악동 가드' 라트렐 스프리웰을 확보한 뉴욕 닉스, 파워포워드 톰 구글리오타와 센터 룩 롱리를 데려온 피닉스 선스 등도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박진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