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뇌수술 받은 뒤 게이 돌변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동성애자들의 권익 반대에 목소리를 높여온 한 로비스트가 저명한 신경외과의사를 상대로 1천만달러짜리 법정 투쟁에 나섰다. 뇌수술을 받고서 동성애자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전 워싱턴 로비스트 로이드 데니츠(45)는 지난해 9월 오스카 레더핸더 박사가 자신의 좌측두엽에서 완두콩만한 혹을 떼어낸 후 `잘생긴 남자만 보면 성적 충동이 이는'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
미주간지 위클리 월드 뉴스에 따르면 데니츠는 "지속적이고 강렬하게 남자에게 끌린다"며 "따라서 친(親)가족주의 운동에 앞장서온 로비스트로서의 생명이 끝나버렸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보수파의 대변인이자 평소 "동성연애자는 원죄자이며 지옥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해온 데니츠는 스스로 `게이'가 됐다는 사실이 너무나 충격적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11년간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는 등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으며 지속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데니츠는 `충동'에 이끌려 실제 남자와 관계를 가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 사건에 대해 레더핸더 박사는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으나 그의 변호사는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소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