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인류, 인류 문화에 관한 세권의 책
기사입력 1999년 02월 04일 15시 00분
디스커버리 총서는 프랑스 갈리마르사가 인류 문화유산을 총정리한다는 취지로 1986년부터 펴내고 있는 문화 백과사전. 문화사, 미술, 음악, 철학, 과학, 종교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깊이 있는 내용과 다큐멘터리적 기법의 생생한 편집으로 전세계에서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는 시공사가 95년부터 출간했다.
시공사는 올해 중반쯤 10차분 10권을 발간, 100권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류 지혜의 샘인 바이블을 한데 모은 `문명이 만든 6대 바이블'이 나왔다.
명진출판이 펴낸 이 시리즈는 인류 문명을 대표하는 성경, 코란, 불경 등 여섯 경전을 다룬다. 각 경전의 탄생지를 중심으로 중국, 중동, 인도편 3권으로 묶었다.
`2000년 경전의 역사를 통해 새 천년의 영감을 얻자'는 게 기획 의도. 각 경전의 형성 과정과 특징, 역사적 영향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개론서 안내도 도움이 된다.
도덕경과 사서오경을 다룬 `중국편-군자의 나라', 성경과 코란을 소개한 `중동편-예언자의 나라'를 먼저 선보였고 3권 `인도편-구도자의 나라'도 곧 출간된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김호동교수가 중국 4대 소수민족의 애환을 기록한 역사에세이 `황하에서 천산까지'(사계절)를 펴냈다.
달라이 라마로 대표되는 티베트족, 순교자의 피가 면면히 흐르는 회족, 대륙을 호령하던 정복자에서 급격하게 쇠락해 간 몽골족,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위구르족이 중국과의 관계 속에서 겪은 역사적 고난과 소망을 다룬다.
약자인 소수민족의 입장에서 기록,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하는 질문을 던진다. 현장답사를 바탕으로 그들의 종교세계, 거리에서 만난 이들의 생생한 숨결을 담아낸다.
[임정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