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피어슨-카날리 '찬스맨 되겠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7시 38분
'합작 50홈런!'
현대의 두 '공룡 수입선수'가 막강 파워를 앞세워 팀을 한국시리즈 2연패로 이끈다.
2일 (한국시간) 현대가 스프링캠프를 차린 브래든턴 파이어리츠구장에서 처음 모습을 나타내 에디 피어슨(25)과 조지 카날리(34).
그동안 개인훈련으로 충분히 몸을 만든 이들은 상견례가 끝나기 무섭게 배팅 케이지로 들어섰다.
먼저 왼쪽타석에 자리잡은 피어슨.
1m90,113kg의 거구답지 않게 흑인 특유의 유연한 배팅으로 공을 쩍쩍 가른다.
피어슨은 지난 93년 프로에서 데뷔해 주로 더블A에서 활동했으며 작년에는 더블A인 캘거리에서 타율 2할9푼1리에 7홈런을 기록했다.
프리배팅을 지켜본 김용철 타격코치는 "체격이 큰데도 방망이 나오는 각도가 매우 작고 빠르다"고 칭찬했다.
우투좌타로 올시즌 현대의 핫코너를 맡을 카날리는 풍부한 경험이 돋보이는 베테랑.
1m83,100kg의 떡 벌어진 체격에 미남형의 카날리는 97년에는 대만 프로리그에서 활약해 동양무대가 그다지 낮설지 않다.
타격 밸런스가 안정돼 있고 공에서 끝까지 눈을 떼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재박감독은 올시즌 피어슨을 4번, 카날리를 5번에 기용해 3번 박재홍과 함께 중심타선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선 이들 '용병'둘의 결정력 높은 타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작년 3할1푼7리의 타율에 26홈런, 97타점을 올린 쿨바를 내보내고 받아들인 일종의 '모험'이기 때문에 기대 또한 크다.
첫 훈련을 마친 피어슨은 "구체적인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홈런 30개와 80타점 이상은 자신있다"고 말했다.
또 카날리는 "찬스에 강한 타자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브래든턴 (미 플로리다주)=김대호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