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성] 애절한 사랑이야기 여성관객 큰 호응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5시 15분
20년을 만나고 헤어지며 사랑을 나누어온 두 남녀의 애절한 사연을 담아낸 장완정 감독의 홍콩 멜로영화 `유리의 성'이 세대를 초월한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후 10대부터 4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유리의 성'은 무엇보다도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수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나타내 극장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이는 `유리의 성'을 보고나온 관객들의 `입소문' 때문. "두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 가슴아프다"거나 "아름다운 영상과 감성적인 영화음악의 조화가 일품"이라는 등으로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개봉 전에 발매된 `유리의 성'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이 1만장 이상 팔려나가 음반시장의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던 것도 이제는 `당연한 현상'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 요즘에는 하루 1천500장 정도의 주문이 쇄도, OST로는 `접속'이후 최고의 기록을 세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이나 카페 등에서 `유리의 성'의 메인테마인 올드팝 `트라이 투 리멤버'가 쉴 새 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도 세대를 초월한 관객들의 호응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창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