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외국인 관광객 유치위한 '한복마케팅'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5시 15분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
서울 힐튼호텔이 지난해 한식을 시키는 외국인에게 `양반증서'를 주는 이색 행사를 실시, 큰 인기를 끌자 호텔업계에 `한복마켓팅' 바람이 불고 있다.
웨스틴조선호텔은 지하1층 조선델리와 한식당 `셔블'에서 `한복 입은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와인에 한복을 입힌 것으로 두루마기와 쾌자를 입은 남성용과 치마저고리를 입은 여성용 등 두종류가 있다.
치마저고리를 입은 와인의 경우 한복 속으로 와인 병이 속살처럼 은은히 비치는 가운데 한복 특유의 유연한 선이 돋보여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데,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선물용으로 구입해가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14일부터 20일까지 `한복사랑주간'으로 정해 전 업장의 남녀직원들이 한복차림으로 근무하는 한복행사를 벌인다.
이 기간중 뷔페, 커피숍 등 각 영업장을 찾는 손님중 3명이상(유아, 어린이 포함)이 한복을 입고 있을 경우 1명에게 무료혜택을 준다.
호텔 현대(경주)는 지난달 중순부터 한식당 `보문'에서 한복체험행사를 펼치고 있다.
호텔측은 남녀 한복 각 10벌씩을 준비해놓고 원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빌려주고 있는데, 한복을 입은 손님들이 국악공연을 보는 모습을 촬영, 기념 선물로 준다.
[김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