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대톨라] 정교하고 빠른스윙 3할 문제없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4시 57분
`폼은 캔 그리피, 타격은 스코트 쿨바'.
지난달 29일부터 잠실구장 팀훈련에 합류한 LG 외국인선수 대톨라(31).
프리 배팅때 방망이 끝을 빙빙 돌리며 축이 되는 뒷다리에 체중을 모으고 오른쪽 다리를 살짝 흔드는 모습이 영락없는 메이저리그 시애틀의 강타자 캔 그리피(시애틀)다.
대톨라는 "의식적으로 그리피의 폼을 배우려고 한다"고 실토.
그러나 실제 타격은 98시즌 `용병 리딩히터' 스코트 쿨바(전 현대．3할1푼7리)와 흡사하다는 평이다.
작년 트라이아웃때 부터 대톨라를 지켜본 김용달 타격코치는 빠른 스윙 스피드와 정교한 방망이질이 돋보인다고 칭찬한다.
김용달코치는 "대톨라의 타격은 우즈와 같은 홈런포는 아니지만 정교한 맛에서는 쿨바보다 낫다"고 칭찬이다.
또 "한국 투수들의 투구 패턴만 파악한다면 3할 타율은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좌타자인 대톨라는 밀고 당기는 타격에 모두 능한 중장거리포.
지난 95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수준인 독립리그에서 3할3푼9리를 때린 것을 포함, 통산 타율이 2할7푼5리에 이른다.
1m88, 95㎏의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스피드가 뛰어나 41도루(95년)를 기록할 정도.
팀선수들도 한마디씩 거든다.
"확실하게 방망이를 돌리네요. 펠릭스 못지 않겠는데요."
천보성감독은 대톨라를 작년 김재현이 맡았던 2번에 기용할 예정.
그렇게 되면 LG는 `1번 유지현-2번 대톨라-3번 펠릭스-4번 김재현-5번 서용빈-6번 김동수-7번 이병규' 등 사상 최고의 막강 타선을 구축하게 된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