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한국에 월드컵 준비금 최소 1억달러 지급결정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4시 57분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소 1억달러(약 1천200억원)의 2002년 월드컵 개최준비금을 한국 조직위원회에 지급한다.
FIFA는 최근 조직위원회로 보내온 대회 협약서 초안에서 `한국내에서 2002년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필요 자금으로 최소 1억달러의 현금을 한국 조직위원회에 지급한다'는 조항을 제시했다.
이 조항은 FIFA가 2002년 월드컵 플래닝그룹의 결정사항과 한국조직위원회의 입장을 반영해 만든 것.
협약서 체결까지는 앞으로 협상과정을 남겨놓고 있으나 준비금 조항은 FIFA의 안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협약서는 2002년 월드컵 개최와 관련, FIFA와 한국 조직위원회간의 권리와 의무를 규정짓는 일종의 계약서.
FIFA는 지난 97년 5월의 플래닝그룹 회의에서 지급시기를 명시하지 않고 후원금 명목으로 한국 조직위원회에 1억5천만 스위스프랑(약 1천200억원)을 지급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한국 조직위는 이같은 플래닝그룹의 결정에 대해 준비과정에서 많은 돈이 필요한 점을 들어 대회개최 이전에 후원금을 지급해줄 것을 요청, 이번 FIFA의 협약서 초안에 이를 명시하게 됐다.
조직위 관계자는 "향후 FIFA와의 협상을 통해 협약서가 체결되면 준비금 지급시기도 결정될 것"이라며 "아무튼 2002년 월드컵 이전에 필요한 경비를 지급받기로 한 만큼 조직위의 재원조달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밝혔다.
[송진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