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4강대비 득점자 다원화 선언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4시 57분
`득점루트를 다변화 시켜라.'
올림픽팀 허정무감독이 득점자 다원화를 선언했다.
이곳 호치민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던힐컵국제축구대회의 2경기서 한국이 얻은 5득점중 60%에 해당하는 3골을 이동국이 뽑아냈다.
이동국의 기량이 그만큼 상승했고 확실한 골게터가 생겼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다.
그러나 허감독은 이동국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올림픽팀이 제기량을 과시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동국에 편중된 득점루트를 수정하지 않고서는 상대 수비를 분산시킬수 없기 때문.
상대 수비가 이동국에게 집중되면 한국의 득점체인은 엉키게 된다는 것이다.
허감독이 득점 다변화를 위해 뽑아든 카드는 박진섭과 안효연 설기현 등이다.
허감독은 측면돌파가 뛰어난 박집섭에게 어시스트 보다는 슈팅을 주문했다.
또 설기현과 안효연에게도 완벽한 찬스만을 노리지 말고 사정거리안에서는 항상 슈팅을 쏘라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실제로 3일 불가리아전에 앞서서는 이들 3총사에게 집중적인 슈팅훈련을 시키기도 했다.
허감독은 "박진섭과 설기현 안효연 등도 득점력이 있는 선수들"이라면서 "이들의 득점력만 살아나면 나무랄데 없는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