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아성 다시 쌓는다' 대개편 계획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4시 57분
KBS가 작가그룹제를 실시하고 새 청춘드라마를 신설하는 등 드라마 혁신계획을 밝혔다.
KBS 드라마국은 이밖에도 작품별 주인공을 오디션으로 뽑고, TV문학관을 부활하기로 했다.
작가그룹제는 작가 한사람의 순발력에 의존하는 드라마시대는 지났다고 판단, 외국의 예와 같이 여러 작가를 기용해 시청자들의 다양한 정서를 읽고 반영하겠다는 취지. 4월 신설되는 새 청춘드라마부터 시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새 청춘드라마는 `프로포즈', `순수' 등 젊은 감각의 드라마를 연출했던 윤석호PD가 맡으며, 내용도 종래의 `캠퍼스 신변잡기'를 떠나 주인공들의 불만 미래 사랑 등의 실상을 `신지식인 개념'으로 심도있게 다룬다는 구상. 또한 드라마 제작전 주 조연을 뽑는 `작품별 오디션제'를 실시할 예정이며, `TV문학관'은 월 1회 방송할 예정으로 외주와 함께 중견PD를 투입해 제작하기로 했다. 한편 작년 중단됐던 `슈퍼탤런트 선발대회'도 올해에는 개최하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은 최근 2년간 경쟁방송사에 눌렸던 드라마의 중흥을 위한 자구책.
최상식 드라마국장은 "오후 9시 메인뉴스에도 영향을 미치는 KBS 1TV 일일극의 실지회복을 위해 여러 인물을 짜깁기하는 종래의 홈드라마식 내용을 지양하고, 새롭고 획기적인 내용의 일일드라마를 가을개편부터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