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미] 남자앞에만 서면 '군기빠진 여군중사'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4시 57분
탤런트 신소미의 `양극 연기'가 인기다.
최근 KBS 2TV의 시트콤 `사관과 신사'에서 여군중사 현도순으로 출연중인 신소미는 `극과 극'을 달리는 `이중연기'로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일단 현도순은 군기충만한 여군. 부대안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집에 돌아와 군복을 벗은 뒤에도 부동자세로 소파에 앉을 정도.
하지만 남자 앞에선 달라진다. 나긋나긋하고 수줍어하기까지 한다.
두 캐릭터가 합쳐질때 시청자들은 포복절도할 지경이다.
얼마전 카페에서 소개팅하는 장면이 대표적. 그야말로 `여성스럽게' 파트너와 얘기하던 현도순은 옆 테이블의 남자들이 시비를 걸자 `터프한 군인'으로 돌변해 배꼽을 빼놓았다.
"처음엔 혼란스러웠지만 이젠 이중연기가 재미있어요."
신소미에 대한 반응이 좋자 제작진은 그녀를 중심으로 시트콤을 끌어가고 있다. 상대역도 교체하고, 집안이나 카페에서 사복입은 모습도 보여준다.
술집 마담, 가정부 등 튀는 역을 많이 맡긴했지만 조역에 머물렀던 신소미는 `사관과 신사'로 마침내 `큰 그릇'으로 자리잡을 태세다.
[이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