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방화제작 자본유치 '우리 힘으로'
기사입력 1999년 02월 03일 14시 57분
영화제작사 신씨네(대표 신철), 명필름(대표 이은), 우노필름(대표 차승재) 등 3사가 영화제작 자본 유치를 위한 공동협의체 `섬'을 구성했다.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들은 삼성영상사업단의 해체 등 영화제작 환경의 격변에 대처하기 위해 `비교적 흥행승률이 높은 3사가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3사가 내놓은 프로젝트 `섬'은 기존의 영화제작 자본 뿐만 아니라 영화투자에 뜻을 두고 있는 일반 투자자들까지 끌어들이려는 게 목표. 즉 영화제작 자본을 기다리기 보다는 능동적으로 찾아나서겠다는 것.
그러나 이들 3사는 공동법인 설립 등 별도의 조직을 만들지 않고, 독립적으로 기존의 제작업을 운영할 계획. 배급 역시 특정한 배급라인을 만들거나 지정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이들 3사의 공동협의체는 구성 배경과 목적의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우선 이들 3사의 의지와는 달리 여전히 자본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따라서 배급의 충돌 등도 완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3사가 밝힌 올해의 영화제작 가능 편수는 6∼7편. 3사 외에도 다른 제작사들이 프로젝트에 따라 참여하게 되면 제작편수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설명이지만 별도의 조직체가 아닌 단순 협의체로서는 이 또한 예상처럼 쉽지 않으리라는 추측이다.
이에 대해 이들 3사는 협의를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영화계 일각에서는 "보다 충분한 검토와 구체안을 마련하고난 뒤 청사진을 밝혔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창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