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의심-질투에 무너진 '사랑탑'
기사입력 1999년 02월 02일 16시 22분
할리우드에서 가장 각광받는 톱스타들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던 이들이 헤어진 것은 99년 초. 1년간에 걸친 뜨거운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다.
팰트로가 내세우는 결별 이유는 애플렉의 바람기. 애플렉은 반대로 팰트로가 자신을 차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팰트로의 측근에 따르면 팰트로가 `굿바이'를 심각히 고민한 것은 은 98년 8월부터. 애플렉을 둘러싼 소문이 하나 둘씩 그녀의 귀에 들어오면서 갈등을 느끼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애플렉이 조지아주 사바나로 영화 `자연의 힘' 촬영을 가면서 문제는 더 커졌다.
밤마다 열성팬들이 애플렉의 트레일러에 찾아간다는 이야기, 애플렉이 순진한 여자들을 후리느라 도끼자루 썩는지 모르고 꿈나라를 헤맨다는 기사가 연일 타블로이드 신문을 장식, 팰트로의 불난 가슴에 부채질을 했다.
"팰트로는 전 약혼자 브래드 피트의 바람기 때문에 고생을 했잖아요. 솥 뚜껑 보고 놀란 가슴이 자라 보고 진정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죠"라고 측근은 밝혔다.
그러나 애플렉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애플렉의 주장에 따르면 먼저 변심한 것은 팰트로. 유럽에서 `사랑에 빠진 세익스피어'를 촬영하는 동안 배우 비고 모텐슨과 밀애를 즐겼다는 것이다.
서로 의심과 질투때문에 눈이 벌겋게 된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마지막으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애플렉은 팰트로를 보스톤으로 데려가 휴가를 같이 보냈지만 이미 감정의 골이 너무 깊어져 있었다. 애써 준비한 다이아몬드 귀고리도 소용이 없었다.
"도대체 내가 모르는 일이 얼마나 많이 있는거냐"는 팰트로의 질문에 애플렉도 "그러는 당신은 떳떳한가"며 맞받아치며 밤새 싸우다 끝내 헤어지기로 합의를 보고 말았다.
서로 사랑했지만 계속되는 루머에 백기를 들고 만 것이다.
[전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