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탈 개인화랑' 경매 시대 활짝
기사입력 1999년 02월 02일 16시 19분
가나아트센터(대표 이호재)가 지난해말 경매전문회사인 서울경매주식회사(대표 이학준)를 법인으로 설립, 이달부터 본격 경매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 98개 화랑단체인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릉)도 3월말 예술의 전당 자료관에서 첫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가나아트 이호재 사장은 "개인화랑에서 경매를 한다는 한계를 벗어나서 공신력을 획득하기 위해선 독립법인 설립이 필수적"이라면서 "지난해 10월 교류협정을 맺어둔 프랑스 브리스트 경매회사를 비롯, 미국 소더비사와도 가능하면 교류를 통해 경매회사의 기본틀을 갖추고 운영 시스템과 교환 경매 등을 해나갈 구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올 3월중 사업설명회를 갖고, 자본금을 증자하는 한편, 감정기구도 현대미술과 고미술분야로 나눠 재조직하는 등 공신력 있는 운영을 위한 체제 정비를 갖출 것이라 덧붙였다.
서울경매는 순수미술품 경매외에도 가구, 와인, 포스터, 우표, 부동산, 자동차 등도 다루는 종합 경매회사를 표방하고 있다.
서울경매는 2월 26일 금속공예 및 민예품 경매부터 주관해나갈 예정이며,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정규 경매와 그 사이사이 특별경매를 해나가게 된다.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여섯번의 경매를 연 가나아트센터는 그동안 6억여원의 낙찰가를 올렸으며, 낙찰률은 40∼60% 수준. 이제까지 최고가 작품은 5천만원에 낙찰된 장욱진의 `나무가 있는 풍경'(1월 22일 경매).
한편 지난해 6월부터 경매를 추진해온 화랑협회측은 최근 경매전문가 주형근씨를 영입, 연 4회 경매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이화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