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희경]현대차에서 대한항공으로 이적요청
기사입력 1999년 02월 02일 15시 43분
대한항공 배구단은 무릎부상으로 지난해 여름 은퇴한 제희경을 스카우트한다는 방침 아래 현대자동차측과 접촉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현대금강산배 99한국배구슈퍼리그 폐막 직후인 오는 3월 박희상 박선출 김경훈 최성영 등 주전들이 줄줄이 군에 입대, 선수단 운영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
이때문에 선수보강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대한항공은 최근 제희경이 무릎부상에서 회복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입단시키기로 한 것.
대한항공 한장석감독은 "은퇴선수라도 이전 소속팀의 이적동의서가 있어야 스카우트가 가능하다"면서 "현대자동차측이 대국적인 차원에서 제희경의 이적에 동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제희경은 지난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불운의 선수.
무릎부상이 빌미가 됐지만 사실상 `정리해고'됐다는 게 배구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포지션이 센터인 제희경은 지난해부터 후배 박종찬 방신봉 한희석 등에 밀려 설자리를 잃으면서 마지못해 은퇴를 결심했다는 것.
현재 고향인 부산에 머물고 있는 제희경은 "최근 무릎부상에서 회복돼 점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다시 코트에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김 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