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이동국] 올림픽팀 연승주도 '환상의 콤비'
기사입력 1999년 02월 02일 15시 27분
박진섭은 도움으로, 이동국은 시원한 득점포로 베트남 축구팬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1일 이곳에서 열린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 한국－말레이시아전 후 베트남 축구팬들은 한국 올림픽팀의 대들보 박진섭(4번)과 이동국(20번)을 연호하며 그라운드를 떠날줄 몰랐다.
이동국은 3득점(1도움)으로 득점랭킹 선두를 달리며 이번대회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을 향해 치닫고 있고 박진섭은 3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한국팀의 안방살림을 도맡아 하고있다.
특히 박진섭은 지난달 30일 중국전에서 빼어난 플레이를 선보여 2득점을 올린 이동국을 제치고 게임 MVP(최우수선수)에 뽑히기도 했다.
1일 말레이시아전에서도 박진섭은 전반 38분 이동국의 골을 어시스트한데 이어 후반 44분 최철우의 피날레골까지 유도해냈다.
이처럼 박진섭이 3도움으로 한국팀의 연승을 이끌자 잉글랜드 출신의 로버트 휴튼 중국감독은 "한국팀의 득점은 언제나 박진섭이 시발점"이라며 "이동국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선 한국팀의 공격력을 둔화시키기 위해선 박진섭을 철저히 방어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
또 3일 한국과의 경기를 앞둔 불가리아의 스토이치코감독은 "넘버 4(박진섭)를 어떻게 막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면서 "그는 주연보다 나은 조연"이라고 말했다.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