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제5선발 치열한 경쟁 겨울훈련 구슬땀
기사입력 1999년 02월 02일 15시 09분
박명환 진필중 이경필 강병규가 일찌감치 자리를 못박은 두산의 선발 마운드.
이제 빈자리는 하나, 꿈꾸는 얼굴은 4명의 차세대다.
오른손 투수 최용호와 구자운, 왼손 투수 차명주와 이혜천.
창창한 가능성 만큼은 엄지를 다투는 4총사가 올겨울 진땀나는 좌우대결 한판을 벌일 전망이다.
고졸 5년생 최용호(23)는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뛰어든 작년, 미들맨으로 30게임에 등판하며 벤치의 신임을 쌓았다.
볼끝이 특히 좋아 "직구 위력은 박명환에 못지않다"는 최일언투수코치의 평.
이번달 서울고를 졸업하는 구자운(19)은 2억5천만원의 계약금을 받은 대형 신인이다.
1m84, 86㎏의 좋은 체격에 배짱이 두둑해 스스로는 "작년 신인왕 김수경보다 잘 던질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
아직은 다듬을 구석이 많지만 박명환 등 어린 고졸 투수들을 뚝심있게 길러냈던 김감독이고 보면 가능성 하나로 의외의 믿음을 얻을수도 있다.
작년말 롯데서 데려온 차명주(26)는 두산의 오랜 `왼손선발 갈증'을 씻어줄 기대주.
올겨울 투구폼을 고치고 공의 회전, 각도 등을 다듬어 변변한 성적을 내지못한 지난 3년의 한풀이를 벼른다.
왼쪽 마운드에선 고졸 2년생 이혜천(20)도 눈여겨 볼 다크호스.
집중력이 뛰어난데다 쑥쑥 성장하고 있어 코칭스태프의 점수가 후하다.
김감독은 겨울훈련동안 모두를 차근차근 지켜본다.
선발로 발탁될 한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1인 마무리' 김경원의 앞선을 지키는 셋업맨의 보직을 받을 전망이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