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영] '5번' 박정태-호세와 최강라인구축
기사입력 1999년 02월 02일 15시 06분
롯데 마해영(29)이 클린업타선의 마무리로 나선다.
김명성 감독은 일본 가고시마 도착 이틀째인 2일 "올시즌 (마)해영이를 5번으로 쓸 작정"이라며 3번 박정태, 4번 호세 등 클린업 타선의 완성을 발표했다.
일찌감치 3,4번을 결정해 놓은 김감독은 5번감으로 `3할타자' 박현승과 마해영을 놓고 고심했으나 결국 마해영의 손을 들어준 것.
무사 1,2루나 1사 1,3루 등 결정적인 찬스서 출루한 주자를 한몫에 쓸어담는 5번에는 역시 일발장타력이 있는 마해영이 제격이라는 결론.
더욱이 `탱크' 박정태와 메이저리그 올스타경력의 호세가 앞에 포진하는 점을 고려하면 그 파괴력은 수준급이란 설명.
5번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박현승은 6번에 배치돼 상하위타선의 연결고리를 맡는다.
중심타선 경합에서 승리한 마해영의 결의는 바윗돌같다.
작년 시즌이 끝나자마자 트레이드 대상 영순위에 올랐었고, 극적으로 `빅딜'이 철회되자 삭발투혼을 다진 것은 그 상징적인 장면들.
작년 타율 2할9푼2리에 15홈런, 64타점, 77득점 등 겉으로는 수준급 성적을 올렸지만, 타점보다 득점이 많은데서 알 수 있듯 `공갈포'의 이미지는 자존심에 상처로 남았다.
"지난 시즌 홈팬들의 애정어린 질책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더 이상 그분들을 실망시킬 플레이는 하지 않겠다."
마해영의 `엄숙한' 약속이다.
[가고시마＝국제전화.이백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