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선발예정 100승-1천 탈삼진은 시간문제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34세는 결실의 나이다.
한발 한발 황소걸음으로 걸어온 야구인생에 주렁주렁 열매가 맺힌다.
한화 한용덕이 올시즌 두개의 이정표를 세운다.
개인통산 100승과 1천탈삼진.
연습생출신으로 88년 데뷔후 12년만에 달게되는 값진 훈장이다.
작년까지 한용덕의 기록은 통산 93승(20세이브 80패)에 957탈삼진.
100승(12번째)에 7승이 남았고 43개의 삼진을 추가하면 1천탈삼진(7번째)의 봉우리에 오른다.
돌아가는 주변상황도 한용덕 편이다.
작년 주로 중간으로 뛰었지만 올해는 선발.
승수를 보탤 기회가 늘어났다.
작년 7승3패, 탈삼진 96개의 성적을 감안하면 금자탑을 쌓는 일은 시간문제인 셈.
"프로생활을 하면서 꼭 이루고 싶었던 기록이라 욕심이 난다"는 한용덕은 "선발로 뛸 예정이라 기록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한용덕의 중점과제는 체력다지기.
캐치볼로 어깨를 풀고는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선발복귀를 위한 힘을 기른다.
선발이 중간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적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는지 작년시즌 중반이후 힘이 달렸던 것을 떠올리며 땀을 흘린다.
앞으로 시작될 본격적인 피칭훈련에서는 제구력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게 목표.
한용덕은 "올해 주장을 맡았고 개인적인 욕심도 있어 어느해보다 힘들고 바쁠 것이다. 꼭 팀과 개인에게 최고의 해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애리조나(미국)＝본사국제전화,신보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