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허승욱 스키 사상 첫 3관왕 꿈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간판스타' 허승욱(26．윌슨 코리아)이 한국 스키사상 최초로 동계 아시안게임 `3관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31일 벌어진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에서 월등한 기량으로 금메달을 따냈던 허승욱이 대회전과 회전까지 석권해 세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는 것.
국내 동계스포츠를 통틀어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 이상의 다관왕을 차지한 경우는 쇼트트랙에서만 두번 나왔을 뿐 나머지 동계 종목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87년 태극마크를 단 이후 12년동안 부동의 대표자리를 지키고 있는 허승욱의 꿈은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슈퍼대회전에서 우승하면서 현실로 다가왔다.
남은 경기인 대회전과 회전은 자신의 주종목이기 때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중 허승욱의 `3관왕'에 위협이 될만한 선수로는 대회전서 일본의 가와구치 조지와 대표팀 후배인 변종문 정도.
그러나 대회전 FIS포인트에서 허승욱에 앞서는 가와구치는 경기가 벌어지는 레인보우 슬로프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하얼빈대회 대회전 금메달리스트 변종문은 최근 부상으로 인해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에 허승욱이 제기량만 발휘하면 금메달은 떼논 당상이라는 것.
또 회전에서는 FIS포인트를 보거나 각종 국제대회 성적을 보더라도 허승욱이 단연 앞서 무난히 우승하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허승욱은 2일 대회전, 4일 회전 경기에 출전한다.
[용평＝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