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치라이트] 배구선수-위에 부담적은 찌개-생선즐겨�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배구선수들은 고기보다도 찌개나 생선을 좋아한다.
최근 대한배구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슈퍼리그 출전선수 302명중 김치찌개나 김치볶음,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선수는 75명에 달하고 회나 생선을 고른 선수도 30명이나 된다.
하지만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포함해 육류를 선택한 선수는 65명에 불과했고 대한항공은 13명중 단 한명도 육류를 고르지 않았다.
축구나 씨름 등 다른 종목 선수들이 한자리에서 3∼4인분의 갈비를 해치울 정도로 육류를 좋아하는 것과는 대조적.
배구선수들이 육류를 즐기지 않는 이유는 고공점프를 하고 팔로 스윙을 해야 하는 등 유연성이 필요한 배구의 속성상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을 찾기 때문.
소화가 잘되고 흡수력이 좋은 음식이 컨디션 관리에 유리한 점을 감안해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한 육류를 피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회기간 중에 고기로 식사를 하는 것은 금기사항. 지방원정경기 때에도 횟집이나 전통한식집을 찾는 것은 기본이다.
고기를 먹더라도 경기를 마친 뒤 채소를 곁들여 샤브샤브를 먹는 수준.
물론 육류를 찾는 선수도 있다.
갈비를 좋아하는 김세진(삼성화재)과 보신탕을 즐겨먹는 박혜은(도로공사)이 대표적인 경우.
이들은 "그래도 고기를 먹어야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미사일같은 강스파이크를 날릴 수 있다"면서 동료들을 꼬드겨 고기집을 찾아 다니기도 한다.
[신향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