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컴백 '코리안드림 속편 쓰겠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영광을 안고 떠났다가 꿈을 품고 돌아왔다.
98프로야구 MVP 두산 타이론 우즈(30)가 고향땅 미국에서의 `나홀로 캠프'를 끝내고 1일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홈런 신기록과 함께 꼭 팀 우승을 책임지겠다."
외국인선수 수입 원년을 가장 화려하게 장식한 그라운드의 검은 제왕.
작년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42개)을 때려내며 홈런과 타점 2관왕에 올랐던 우즈는 올해의 포부 역시 큼직하다.
지난해보다 6게임 늘어난 132경기를 치를 올해는 내심 50홈런의 높은 고지도 노려볼만 하다.
우즈는 작년 10월 29일 한국을 떠난뒤 3개월동안 미국 플로리다 템파의 집에서 지냈다.
고향의 익숙한 공기로 한시즌의 피로를 씻어낸뒤 곧바로 올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작년 12월부터 개인 트레이너와 함께 운동을 시작한 우즈는 현재 순조로운 훈련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하루도 거르지 않은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으로 시즌중 보다 오히려 날렵한 99㎏의 몸무게를 만들어 놓았다.
"생애 최고의 해를 만들어준 한국과 한국팬들에게 감사한다"는 우즈는 올해를 팬들의 성원과 믿음에 보답하는 해로 삼을 작정.
한시즌의 경험을 쌓은 뒤라 국내 투수들의 스타일과 경기 환경, 심판들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이제는 침을 튀기며 아는체를 할수 있다.
작년에도 전반기보다는 적응을 끝낸 후반기에 화끈하게 몰아쳤던 우즈.
올해는 초반부터 확실하게 98MVP의 이름값을 해낼 각오다.
팀 이름까지 바꾸고 새출발한 두산 베어스.
`돌아온 홈런킹' 우즈의 파워포는 타선의 묵직한 무게중심, 바로 그 자리를 지킨다.
[김포공항＝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