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김용대 부상… '쓸만한 GK 어디없소'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쓸만한 GK를 찾아라.'
올림픽팀의 허정무감독이 `GK' 때문에 안절부절이다.
허정무감독이 이처럼 GK 불안에 떠는 이유는 간판 골키퍼인 김용대가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고, 김의 대타로 한국팀 골문을 지키고 있는 정유석이 기대이하의 플레이를 펼쳐 선수단 전체의 사기까지 저하되고 있기 때문.
허정무감독은 지난달 30일 중국과의 던힐컵 예선 1차전을 치르고난 뒤 "정유석의 판단미스로 하마터면 다 이긴 경기를 놓칠뻔 했다"면서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김현태 GK코치는 "어차피 이번대회는 정유석으로 치러야 하는 만큼 지나친 꾸지람은 역효과를 가져온다"면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정유석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감독은 김용대가 머지않아 올림픽팀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이번 경우처럼 그가 경기에 나서지 못할 때에는 쓸만한 대타요원이 없다고 판단, 새 GK 재목을 구해오도록 김현태 GK코치에게 특명을 내렸다.
허감독은 "한국축구가 전통적으로 GK가 약해 국제대회서 낭패를 당한 게 사실"이라면서 "공격수를 선호하는 국내 풍토 때문에 GK재목이 더욱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허감독은 "비록 공격수들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는 받지못하지만 GK는 중요한 포지션"이라며 "인식전환이 없는 한 한국축구는 늘 GK불안에 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