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탁월한 두뇌 플레이 중국전MVP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올림픽팀의 오른쪽 윙백 박진섭(22)이 벌써부터 2000년 시드니올림픽 파란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던힐컵에 출전중인 각국의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박진섭의 플레이는 올림픽이나 월드컵 스타들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칭찬하고 있는 것.
허정무 대표팀감독도 "IQ 150인 박진섭의 플레이 지수는 성실성까지 곁들여져 150+α"라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스타로 부상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기공룡 둘리를 연상시키는 코믹한 몸짓 때문에 `공룡'이나 `오리'로 통하는 박진섭은 지난달 30일 중국전에서 빠른 두뇌회전을 유감없이 자랑했다.
허를 찌르는 예리한 패싱과 뛰어난 판단력으로 대표팀의 오른쪽루트를 비단길로 개척한 것.
후반 7분 이동국이 터트린 골은 그가 엮은 완벽한 작품.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돌진하던 그가 왼쪽라인을 파고드는 이동국에게 수비수를 따돌리는 기가막힌 패싱을 해 주었던 것.
이날 경기 MVP로 뽑힌 박진섭은 "머리를 쓰는 플레이로 이번 대회는 물론 시드니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은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던힐컵 참가 선수중 지능지수가 가장 높은 박진섭.
그가 과연 뛰어난 두뇌만큼의 좋은 플레이를 계속 펼칠 수 있을지 지켜보자.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