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절정의 순간은 아름답다'
기사입력 1999년 02월 01일 14시 32분
산타페에서 옷을 벗어 부치고 사진을 찍은 `미야리자 리에'는 그때가 젊음의 절정였을 것이다.
본인도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다시 오지 않을 인생의 절정기를 기록으로 남겨 두는 일은 뜻깊은 일일거라고.
그 누드集(Nude)을 보노라면 추하지도 않고, 욕정이 일기는 커녕 `아, 이것이 열락이고 극치구나!'라는 탄성이 절로 인다.
절정에 있을 때 아름답고 기쁜 것이다.
주식시세도 부동산가도 그렇다고 하지. `절정'에 오르는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Orgasm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이내 `내리가즘'이 오고 만다.
또 `절정'이라는 말은 꼭 色事용어만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 가면서 많은 절정을 보고 만난다.
♥ 정직함의 절정- 열차표를 사면서 반표를 추가하는 임산부.
♥ 소음의 절정- 양철 지붕에 쏟아지는 우박. 해골끼리의 정사(情事)
♥ 미숙의 절정-유두를 여드름인 양 착각, 약 바르는 소녀.
♥ 게으름의 절정-임산부와 결혼한 남자.
♥ 암흑의 절정-어둔 밤, 자신의 거시기를 찾는 흑인.
♥ 인내의 절정-바나나 나무 아래 누운 누드 여인.
♥ 정교함의 절정-정확하게 착지한 바나나 하나.
♥ 복수의 절정-바늘+송곳으로 무장하고 콘돔 공장을 습격한 사생아.
♥ 순결의 절정- 하얀 눈 밭위에서 발견한 토마토 케첩 국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