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AG] 김문정 女쇼트트랙 '비밀병기'
기사입력 1999년 01월 31일 14시 37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지 2주밖에 안된 여고생 김문정(정신여고 2)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비밀 병기'로 등장했다.
김문정은 이번 강원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순발력과 스피드가 몰라보게 좋아져 간판스타 전이경과 원혜경의 불참으로 뚜렷한 금메달후보가 없는 한국여자쇼트트랙에 `최고의 희망'이 되고 있다.
원혜경이 훈련도중 넘어져 뼈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는 바람에 운좋게 태극마크를 달게 된 김문정은 `빙판의 샛별'이라는 애칭과 함께 `포스트 전이경'시대를 이어갈 유망주로 인정받고 있는 주인공.
지난 1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벌어진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1천500m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한데 이어 1천m에서도 정상을 차지해 차세대 간판스타로서의 발판을 마련해 놓았다.
특히 아직까지 세계무대에 별로 알려지지 않아 중국이나 일본의 라이벌들로부터 별다른 견제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이에 따라 쇼트트랙 대표팀의 전명규 감독은 1천m나 1천500m에서 김문정이 초반에 슬로페이스로 상대를 견제하다 질풍같은 막판 스퍼트로 금메달을 거머쥐는 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
[용평＝이사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