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화끈한 경기운영과 조직력으로 '합격'
기사입력 1999년 01월 31일 14시 37분
허정무 감독의 3－4－3 전술이 성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팀은 중국과의 던힐컵 1차전서 시종 공격적이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운영과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여 호주전훈을 통해 익힌 3－4－3 시스템이 본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줬다.
3－4－3은 수비보다 공격에 초점을 맞춘 시스템.
기존 대표팀 감독들이 즐겨 사용하던 수비위주의 실리축구에서 벗어나 `공격이 최선의 방어'란 명제아래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중국전을 통해 올림픽팀은 공격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원톱 이동국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경기장을 폭넓게 사용하며 좌우 사이드를 활용한 돌파가 돋보였다.
그러나 수비에선 후반 체력이 떨어지며 여러차례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중국전서 베스트로 나섰던 이관우－김남일 더블 플레이메이커가 모두 교체됐을 정도로 확실한 플레이메이커가 없다는 것도 문제점.
전체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탓에 경험 미숙으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과 위기대처능력이 부족한 것도 허감독으로선 아직 불만이다.
하지만 오랜 전지훈련뒤에 치르는 대회여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란 평.
허감독은 1일 말레이시아와의 2차전엔 중국과의 경기때처럼 화끈한 공격축구로 승리를 낚아 일찍감치 예선통과를 확정짓겠다는 구상이다.
국가대표가 출전한 말레이시아는 대부분이 장신선수로 구성된데다 스피드까지 겸비, 결코 만만찮은 상대로 평가되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좋아 게임을 치를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말레이시아전 필승을 다짐했다.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