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중국전 2골 '득점왕 등극후 유럽진출'
기사입력 1999년 01월 31일 14시 37분
`아시아는 좁다, 이제는 세계무대다.'
`라이언 킹' 이동국이 세계무대를 향해 달린다.
이동국은 지난달 30일 제2회 던힐컵국제축구대회 예선 B조 1차전 중국과의 경기서 연속골을 몰아치며 득점왕을 향해 줄달음쳤다.
이동국은 "내친 김에 득점왕에 오른뒤 세계무대를 노크해 볼 참"이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유럽무대에 진출해 보고싶다"고 말했다.
각팀이 모두 1경기씩을 치른 지난달 30일 현재 이동국은 러시아의 브즈니킨 막심과 함께 2골을 기록, 득점랭킹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동국의 이날 플레이는 아시아 뿐만아니라 유럽축구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러시아의 파호모프 레오니드감독은 "이동국은 골감각, 문전에서의 움직임 등 스트라이커로서 나무랄데가 없는 선수"라면서 "이미 아시아 수준은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또 잉글랜드 출신인 로버트 휴튼 중국감독도 "아시아선수로는 보기드문 대형 스트라이커"라면서 "당장 유럽무대에 진출해도 손색이 없다"고 극찬했다.
이동국이 이처럼 호평을 얻게된 것은 올림픽팀의 호주 전지훈련을 통해 몸싸움에 자신감이 생겼고 최근들어 골감각도 물이 올랐기 때문이다.
올림픽팀 허정무감독도 "이동국의 플레이가 지난 아시안게임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면서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불가리아 러시아 등 유럽팀들이 참가한 이번대회에서 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호치민(베트남)＝김의진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