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1억3천 재계약 '선동열 146승 기록 깬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29일 15시 31분
통산 최다승의 금자탑을 쌓는 일만 남았다.
해태 `핵잠수함' 이강철(33)이 연봉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통산 최다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이강철은 29일 구단과의 연봉협상에서 작년보다 1천500만원 오른 1억3천만원에 도장을 눌렀다.
1억3천만원은 현재까지 계약한 선수중 최고 연봉.
작년시즌 15승11패로 89년 데뷔후 10년연속 두자리승수와 세자리수 탈삼진의 대기록을 세운 대가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훈련에 전념하기 위해 계약을 했다"는 이강철은 "올해 야구인생에 있어 가장 값진 일을 하고 걸맞는 대우를 받겠다"고 말했다.
길어질 것 같던 연봉협상을 끝낸 이강철의 `값진 일'은 개인 통산 최다승.
작년까지 132승(96패).
올시즌 15승을 보태면 통산 147승으로 마운드의 `큰별' 해태 선동열(현 주니치)이 세운 최다승 기록을 깨뜨리게 된다.
선동열은 지난 85년 후반기부터 뛰어 95년까지 10시즌 반동안 146승(40패 132세이브)을 올렸었다.
선동열은 몇년뒤 일본에서 은퇴해도 해태로 복귀하지 않게돼 이강철의 기록은 당분간 한국 프로야구의 으뜸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현역선수 가운데 2위는 LG 김용수(117승)이지만 39세의 나이때문에 이강철과 겨루기에는 힘이 달린다.
이강철은 "올 여름에 태어날 첫 아기를 위해서라도 꼭 대기록을 세우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올해 억대연봉 랭킹
＝순위＝소속＝선수＝99연봉＝98연봉＝
＝①＝해태＝이강철＝13,000＝11,500＝
＝②＝LG＝김동수＝12,500＝10,000＝
＝③＝삼성＝박충식＝11,500＝11,000＝
＝④＝해태＝이대진＝11,000＝10,800＝
＝⑤＝삼성＝조계현＝10,800＝11,800＝
＝⑥＝현대＝김경기＝10,500＝8,500＝
＝⑥＝현대＝박경완＝10,500＝8,000＝
＝⑥＝한화＝정민철＝10,500＝10,500＝
＝⑥＝한화＝구대성＝10,500＝9,300＝
＝⑩＝현대＝박재홍＝10,000＝7,000＝
[단위＝만원, 29일 현재]
[김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