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6년만에 다시 두산으로…차분한 준비
기사입력 1999년 01월 29일 15시 31분
6년전으로 시계를 돌렸다.
아마 최고 타자 강 혁(25)이 지난 92년말 입단했던 두산 베어스의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계약금 5억원, 연봉 2천만원은 역대 신인야수 최고대우.
당시 윤동균감독이 물려줬던 등번호 10번을 그대로 받는다.
강 혁은 29일 서울 잠실 구단사무실에서 마련된 입단식에서 어머니 주창분씨(58)가 지켜보는 가운데 반달곰 유니폼을 입었다.
_계약금 줄다리기가 짧지 않았는데.
▲원했던 수준은 아니지만 야수 최고 대우에 만족한다. 구단의 사정과 여건에서는 최대한의 대우임을 믿는다.
_전반기를 못뛰는데 목표는.
▲타이틀이나 신인왕은 힘들지만 후반기와 포스트시즌서 팀 우승에 한몫하고 싶다. 오히려 더욱 착실하게 준비된 모습으로 팬앞에 설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영구실격이 풀릴때까지 6년을 기다렸는데 6개월은 기쁘게 기다릴수 있다.
_나무배트 적응은.
▲현대 피닉스에서 뛴 2년동안 훈련때 나무배트를 썼다. 정확히 맞히는 것은 자신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_프로생활에서 모델로 삼고 싶은 스타는.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의 강타자 토니 그윈이다. 벤치에서나 타석에서나 항상 진지하게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에 반했다.
_앞으로 훈련계획은.
▲다음주부터 합동훈련에 합류해 다음달 7일 출발하는 일본 쓰쿠미 전지훈련에 참가한다. 팀 동료들보다 훈련 시작이 늦었으니 이제부터 두배로 땀을 흘릴 작정이다. 정말 열심히 운동하겠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