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영] 좌타훈련 적응 OK 스위치타자 변신
기사입력 1999년 01월 29일 14시 06분
LG 신인 조재영(18)이 스위치 타자로 변신한다.
LG 김용달타격코치는 지난 26일 1군에 올라온 오른손타자 조재영에게 왼손 타석에서도 타격을 하도록 제안했다.
김코치는 "1군에서 뛰려면 1년 가까운 기간이 필요하다. 그동안 왼손 타격까지 할 수 있다면 나무랄데 없는 톱타자가 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코치는 그동안 이종열과 작년 현대로 트레이드된 박종호를 스위치 타자로 만드는 등 왼손 타자에 대한 선호가 남다르다.
이에따라 조재영은 `오른쪽6, 왼쪽4'의 비율로 프리 배팅을 하고 있다.
아직은 왼손 타석이 낯선지 시원스런 타구를 날리지 못하지만 지시를 빠르게 소화하는 편이라 기대해볼 만하다고.
조재영은 작년 신일고 재학시 각종 전국대회에서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를 기록한 교타자.
플레이 스타일뿐 아니라 유격수라는 포지션까지 유지현과 흡사해 1∼2년내 톱타자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100m를 11초대에 끊는 빠른 발과 센스를 갖춰 왼쪽 타석에서 번트를 제대로 대기만 해도 1루에서 세이프될 가능성이 높다.
조재영은 "코치님의 제의로 시작하지만 빨리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왼쪽 타석에서도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갑작스런 결정에 부랴부랴 왼쪽 헬멧까지 주문했다고.
이로써 LG는 이종열 이준용과 외국인선수 펠릭스를 포함, 스위치 타자가 8개팀중 가장 많은 4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유지현과 손지환은 각각 97,98년에 스위치 제의를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었다.
[전동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