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석씨] 아무리 어려운 비자도 내손통하면 'OK'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29분
`전세계 비자, 이 손안에 있소이다'
`비자 해결사'로 통하는 (주)여행뉴스 대표 이봉식씨(36).
여행사들이 시일이 촉박해 두손 든 비자도 그를 통하면 `만사 OK'다.
이씨의 고객은 여행사와 일반인.
여행사는 비자발급이 까다로와 정해진 기간에 발급이 어려운 비자나 날짜를 앞당겨 발급 받고 싶을때 이씨를 찾는다.
현재 이씨와 정기적으로 거래하는 여행사만 600여곳에 달한다.
일반인은 주로 아프리카나 중남미, 중동 등 오지국가로 무역거래를 위해 방문하려는 기업체 임직원이나 오퍼상. 이들 나라들은 비자 업무대행을 해주는 여행사가 드물기 때문이다.
동국대 관광경영학과를 졸업, 금성관광 CNC관광 등에서 미국 비자 발급을 대행하던 이씨는 97년 11월 `비자발급 전문화'를 위해 독립했다.
직원은 모두 16명. 아시아, 미주, 중남미 등으로 구분해 해당 대사관들을 `출입처'로 정해 전문요원으로 키웠다.
외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을 상대로 하는 일이어서 어려움도 많았다. 2년전 중국을 방문하려던 모 대기업의 임원들이 출발 하루전까지 비자가 나오지 않았을땐 대사관에 들어가 무릎을 끓고 통사정을 해 밤 10시에 비자를 받아내기도 했다.
어려운 비자를 척척 받아내는 이씨를 보고 주위에선 `브로커'라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기로 한다고.
그러나 이씨는 아무리 빨리 비자를 받아줘도 2만∼3만원대의 대행료외 웃돈을 받은 적이 없단다.
"굳이 비결을 따진다면, 비자 발급에 필요한 체크사항에 대해 미리 대처하고, 급한 이유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죠. 대사관이나 영사관 직원들과 인간적인 친분관계를 맺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김순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