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이관우-김남일 더블플레이로 V확신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한양대 동기동창인 이관우와 김남일.
이들은 모두 수비보단 공격력이 뛰어난 플레이메이커다.
당초 허정무 감독은 수비력이 좋은 김도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세워 이관우와 콤비를 맞추려했으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인식아래 멤버를 전격 교체했다.
이것은 무엇보다 김남일이 최근 절정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다소 부진했던 김남일은 호주전지훈련을 통해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화려한 볼배급과 안정된 패싱 등 예전 기량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평가다.
허정무 감독은 "이름보다 컨디션이나 실력이 먼저 아니냐"며 호주전훈을 통해 몰라보게 달라진 그에 대해 아낌없는 신뢰를 보냈다.
이관우는 허정무 감독이 이동국－설기현과 함께 올림픽팀 전력의 핵심 3인방으로 꼽는 인물.
화려한 드리블이나 공격의 맥을 짚어내는 능력이 뛰어나 원톱 이동국을 지원할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최적임자로 꼽힌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중거리슛이나 뛰어난 골결정력도 장점.
이관우는 지난 15일 호주 올림픽팀과의 평가전에선 30m 깜짝 중거리슛을 터트려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또한 청소년대표시절 팀내 득점을 도맡다시피할 정도의 높은 골결정력도 믿음직스럽다.
허정무 감독은 "축구의 승부는 사실상 허리에서 결정난다"며 "이들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최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