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갈기머리 휘날리며 필승다짐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부산 대우의 `테리우스' 안정환(24)이 따뜻한 남쪽나라 호주에서 알찬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연이은 방송출연과 팬사인회, 인터뷰 등으로 만신창이가 되었던 몸과 마음을 모두 정리, 기묘년을 `안정환의 해'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안정환은 한국에 있었던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초를 `악몽의 기간'으로 표현한다.
연예인 뺨치는 인기로 빡빡한 스케줄에 치여 한달 보름여의 휴가중 정작 쉰 날은 4일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곳 호주에선 상황이 다르다.
우선 극성팬들의 따가운 눈총이 없기때문에 부담없이 갈기머리를 휘날리며 훈련에 몰두할 수 있다.
또한 지난 24일 울렁공 해변에서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제외하곤 일체의 외부행사가 없어 너무 행복하단다.
만성 피로로 시큰거리던 오른쪽 무릎도 거의 회복된 상태.
밤늦게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체중도 4㎏이나 불어 75㎏에 실린 파워넘치는 슈팅에 99년 뜨겁게 골네트를 흔들 준비를 모두 끝냈다.
안정환이 현재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다음달 10일부터 중국 중경시에서 열리는 아시안클럽컵 동부지역 4강전.
부상방지를 위해 현재 연습경기에 참가치않고 개인훈련에 주력하고 있는 안정환은 "볼을 마음껏 찰 수 있어서 더 바랄 것이 없다"며 "아시안클럽컵 우승을 포함, 지난 97년 대우의 싹쓸이 우승을 올해 다시한번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시드니(호주)＝전용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