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혁] 정확한 중거리포-좌타 -공격타법 '만점'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정확한 중거리포, 왼손 타자, 그리고 공격적인 타자라는 점이다.
`팔뚝부대'라고 불릴 만큼 두산에는 어깨 건장한 빅맨들이 북적댄다.
시즌 최다홈런 신기록(42)의 주인공 타이론 우즈를 비롯해 김동주와 심정수 역시 너끈히 각체급 `장사'감.
그러나 강 혁은 홈런타자라기 보다는 안정된 타격자세의 중거리포다.
힘있는 타자들 속에서 꾸준한 타자를 목말라했던 김감독의 눈에는 `파워타선'의 한가운데서 힘과 정확성의 균형을 잡아줄 재목.
김감독은 오랫동안 `왼손 욕심'으로 유명했다.
스카우트시즌 마다 왼손 투수와 타자를 눈에 불을 켜고 찾아다녔다.
"올해는 만족할 만큼 왼손을 확보했다"고 말하는 김감독.
확실한 큰소리는 강 혁의 입단에서 나온다.
작년 이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 실 최훈재와 기존의 정수근, 김종석, 장원진으로 물량을 맞춘 베어스 왼손타선을 한단계 훌쩍 업그레이드 시켜줄 마지막 퍼즐조각이다.
작년 12월 방콕 아시안게임때의 드림팀 경기 중계를 보며 김감독은 꼼꼼히 강 혁의 모습을 체크했다.
"무엇보다 공격적인 타자여서 마음에 쏙 들었다"는 고백.
패기있고 근성있게 달려드는 타선은 김감독이 추구하는 반달곰 타선의 색깔이다.
KBO 영구실격 선수였던 강 혁은 지난 13일 복귀가 허가됐고 28일 역대 신인 야수 최고대우(계약금 5억원)로 두산 입단에 도장을 찍었다.
강 혁은 다음달 7일 일본 쓰쿠미로 출발하는 전지훈련단에 합류해 프로 첫해를 시작한다.
[이승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