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플래시롬'채용 개인PC 'Y2K 대란없다'
기사입력 1999년 01월 28일 15시 04분
"개인용 PC는 밀레니엄 버그 문제가 없나요?"
밀레니엄 버그(Y2K) 문제가 시끌벅적해지면서 개인용 PC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많이 던지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PC제조업체들의 공통된 답변은 "지난 96년 이후 출시된 펜티엄급 제품은 대부분 `이상무'"이다.
96년 이후 출시된 펜티엄급 제품이 기준이 되는 것은 Y2K 문제의 핵심이 되고 있는 바이오스를 내장한 `플래시 롬'의 채용 여부 때문.
시간 및 기초적인 하드웨어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입출력시스템인 바이오스는 하드웨어를 작동시킬때 관련 정보를 운용체계에 전달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플래시 롬'은 이전의 롬과는 달리 바이오스를 지웠다 기억할 수 있어, 네자리 연도표기를 손쉽게 가능하게 한다.
이같은 플래시 롬을 채용하지 않은 PC의 경우엔 각 PC제조업체에서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제공하는 패치 프로그램을 별도로 깔아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홈뱅킹이나 금전출납, 주가분석용 프로그램등 날짜에 민감한 프로그램에서 오류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드웨어쪽에서 Y2K 문제가 해결됐다고 해도 `방심은 금물.'
운용체계나 응용프로그램의 경우 구형이나 특정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도스나 윈도 3.1, 윈도 95 초기버전중 일부제품에 Y2K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S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밀레니엄 버그 메뉴'를 만들어 사용자들의 문제 해결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이밖에 응용프로그램의 경우 문제가 발생하면 개발업체에 해결방법을 문의해야 한다.
대우통신의 조창제 수석연구원은 "서버와 연결되지 않는 개인용 PC의 경우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별다른 걱정없이 구입해도 된다"며 "구형 제품의 경우엔 PC제조업체에 문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